게임 '개발'을 좋아하는게 맞아?

2025. 5. 21. 14:01게임 개발 공부 기록/게임을 만들고 싶은 이유

우연한 계기로 알아보게 된 게임 업계 취업이지만 이미 제 나이는 28살(97년생)이고 이제부터는 진로를 정한다면 다시 방향을 틀기 위험한 상황이었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인생이 걸린 결정을 검증하기 위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의 관련 정보를 알아보았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라는 희망에 취해서 허황된 꿈이 나를 죽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게임 업계의 직무를 사무직과 기술직 구분 없이 전부 찾아보았고, 구직 사이트에 등록된 실제 채용 공고와 필요 역량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조언이나 실무에서 겪는 일 등이 담긴 유튜브 영상부터 게임 업계 취업을 위해 필요한 공부, 현재 업계의 상황 등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게임 업계에 대한 정보를 긁어모았죠.

 

찾아본 결과 생각보다 게임 회사에 종사하는 사무직도 많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운영이나 QA, 마케팅, 사업PM 등 비개발 직군도 꽤 있었지요. 하지만 저는 '게임과 관련된 직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는 그렇게 큰 열정이나 동기는 생기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분명히 운영이나 QA 등의 직군도 게임을 만드는데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지만, 정말 어렵고 힘든 상황에 부딪혔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갈 정도로 강한 끌림을 얻을 부분이 어디인지 알아내야 했습니다. 애초에 게임 업계를 알아보고 있는 이유가 그 정도의 '좋아함'이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었으니까요.

 

제가 원동력을 얻는 곳, 게임을 끔찍하게 좋아한다는 사실에서 파생되는 것은 결국 그렇게나 좋아하는 게임을 만드는데

"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