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31. 19:12ㆍ게임 개발 공부 기록/게임을 만들고 싶은 이유
게임 개발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지 2주차, 아직 기본적인 c++ 지식과 문법을 익히고 있는 중인데 토요일 낮, 점심을 먹고 인프런에서 홍정모 교수님의 비트 연산자 강의를 듣다가 식곤증이 와서 비몽사몽하고있었다. 비트 연산을 언제 쓰게 될지 감도 잘 안 오고 0이랑 1을 계속 보고 있자니 지루했는데 배불러서 졸음까지 쏟아졌다.
그런데 강의에서 갑자기 게임 아이템 체크를 할 수 있다는 말이 들리자 갑자기 정신이 조금 돌아오는 느낌이었고, 이내 비트 플래그를 활용해 각각의 비트로 특정 아이템의 획득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는 내용까지 듣자 진짜 모든 잠이 확 깨면서 곧바로 집중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는데, 아직 전혀 쓸모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던 비트 연산자에 관한 내용들이 게임에서 활용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나왔기 때문에 그 즉시 관심도가 올라가고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경험을 얼마 전에도 했는데, 각 자료형의 범위에 대한 내용을 보고 있다가 문득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할 때 많이 보았던 수치들인게 떠오른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맵 에디터에서 공격력과 방어력 업그레이드의 최대 숫자가 255인 것은 데이터 타입이 unsigned char이기 때문이고, 기본공격력 / 업그레이드 공격력의 수치의 최대값이 65535인 것 또한 그 데이터 타입이 unsigned short이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무 의미가 없는 "그냥 그런가 보다" 정도의 감흥일 수 있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도 내가 플레이했었던 게임을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나한테는 엄청나게 흥미롭고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제아무리 보잘것 없고 사소한 작은 것이라도 그것이 '게임'에 관한 것이라면 나한테는 그것만으로 큰 흥미로 다가온다는 점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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